겁이 나지만 계단을 내려가 보았다
10계단을 내려가고
문을 열었다
열쇠로 여는것을 잊었구나 해서 갑자기 열쇠를 꺼내고 무거운 문을 밀었다
복도가 나오고 문들이 좌악 나왔다
나의 경우는 문이 한 1000개 정도는 되는거 같다
그 중에 좀 괜찮은 생으로 가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그런데 마음이 너무나도 급하다
빨리 보고 끝내버리고 싶은 것일까
조금 천천히 해보자고 생각을 해본다
다시 깨어나지 못할까 그런 무서움은 조금 가지고 있다
중간에 눈을떴다가 다시 시작해도 아무런 지장은 없다
아무튼 가까운 곳에 있는 996번 문을 열었다
-996
어두컴컴하다
바닥엔 물이 찰랑찰랑하다
책을 좋아하는 소녀이다
소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어둡다
슬프다
좋은 생각을 하면서 문을 열었는데
이 모습 말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좋은 기억의 삶이 있었던 것일까
아무튼 슬프고 조금 무서운것도 같아서
좋은 바램, 기도 같은걸 짧게 남기고 문을닫고 나온다
병언씨가 다행히도 기다리고 있다
같이 들어와도 되는것일까
내려왔던 계단을 둘이서 다시 올라간다
